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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중동 및 북 아프리카에 관한 대통령 연설

2011년 5월 19일
중동 및 북 아프리카에 관한 대통령 연설

중동 및 북 아프리카에 관한 대통령 연설

 

국무부, 워싱턴 DC
오후 12시 15분(EDT)
비디오 보기 (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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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클린턴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으로 오늘 연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6개월간 세계 각지를 누볐으며 새로운 이정표에 다가서고 있습니다―바로 항공 마일리지 백만 마일입니다. (웃음) 저는 매일 클린턴 장관을 믿고 의지하며 그녀가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무부는 미국 외교사의 새로운 획을 긋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놀라운 변혁이 일어나는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광장에서 광장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국가에서 국가로 민중이 봉기하여 그들의 기본권을 요구했습니다. 두 명의 통치자가 하야했습니다. 그 뒤를 따르는 통치자들이 앞으로도 더 나올 것입니다. 비록 이들 나라가 미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 조국의 미래가 경제와 안보, 그리고 역사와 신념에 의해 이 지역과 한데 묶여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변혁에 대해―이 변혁을 촉발한 원동력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국가 가치를 신장시키고 안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십 년간 두 차례에 걸쳐 값비싼 대가를 치른 분쟁을 통해 외교 정책을 선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년간에 걸친 이라크전을 마무리하면서 장병 10만 명을 철수시켰으며 전투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세력을 와해시켰으며 오는 7월부터 병력을 철군시키고 계속해서 아프간 민간 정부에 권한을 이양할 것입니다. 더불어 알카에다와 그 연계 조직을 상대로 수년간 전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알카에다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빈 라덴은 순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슬림 세계가 서방을 상대로 무기를 손에 들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력을 자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증오의 메시지를 전파한 대량 살인자였습니다. 그는 폭력적 극단주의를 신봉하고 민주주의와 무슬림의 기본권을 거부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건설이 아닌 파괴에 있었습니다. 
 
빈 라덴과 그의 살인마적 비전은 소수의 추종자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무고한 인명의 살상이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갈구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대 다수 민중이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그가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알카에다는 정통성 기반을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빈 라덴을 찾아냈을 무렵에는 이 지역 대부분이 알카에다의 목표가 막다른 궁지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중은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의 손으로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자결주의는 6개월 전 튀니지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12월 17일 모하메드 부아지지라는 이름의 어느 젊은 노점상은 경찰이 자신의 가판대를 압수하자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이 일은 결코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민중의 모멸감이었으며―시민의 존엄성을 부인하는 무자비한 독재 정부의 횡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공무원이 부아지지의 청원을 거부하자 그 전까지 정치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이 젊은이가 지방정부 청사를 찾아가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겼습니다. 
 
역사 속에서는 평범한 시민의 행동이 변혁을 촉발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한 행동이 오랜 세월 축적돼온 자유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영국 왕에게 바치는 세금을 분연히 거부했던 보스턴의 애국 지사들과 용기 있게 자리를 지킨 로사 파크스의 자존감을 떠올려보십시오. 이처럼 튀니지에서도 절망에 빠진 어느 노점상의 행동이 전국민의 불만을 폭발시켰습니다. 거리를 메운 시위대의 숫자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진압봉 앞에서, 때로는 총탄 앞에서 시위대는 매일같이, 여러 주 동안 계속해서 해산 명령을 거부했으며, 마침내 20여 년간 군림해온 독재자는 권좌를 떠났습니다. 
 
튀니지 혁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들은 결코 놀라운 것이 못됩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래 전에 독립을 쟁취했지만 정작 민중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권력이 소수의 손에 집중된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튀니지의 젊은 노점상 같은 시민이 기댈 곳이 없는―시민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줄 공정한 재판부가 없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할 독립된 언론이 없으며 시민의 의견을 대변할 신뢰할 만한 정당이 없고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제도가 없는―나라가 너무도 많습니다.  
 
더불어 이와 같은―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자결주의의 부재는 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일부 국가들에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과 혁신에 기반한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 체제하에서 오로지 매장 자원에 의존해서는 어떠한 발전 전략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뇌물 없이는 창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너무도 많은 통치자들이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민 지배가 종식된 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을 서방 세계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만이 유일하게 용인되는 정치적 표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부족, 민족, 종파의 분열을 권력을 유지하거나 빼앗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간의 사건들은 압제와 분산을 유도하는 전략이 더이상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성 방송과 인터넷은 보다 넓은 세상의―인도나 인도네시아 혹은 브라질 같은 나라들의―경이로운 발전상을 보여주는 창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소셜네트워크는 젊은이들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조직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변혁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우리는 어느 젊은 어머니가 “이제야 처음으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 듯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나(Sanaa)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어둠은 종식돼야 한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벵가지에서 우리는 어느 엔지니어가 “이제 우리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마스커스에서 우리는 어느 젊은이가 “최초의 고함, 최초의 외침 뒤에 자존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요구하는 그러한 외침은 이 지역 전역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 민중은 도덕적 비폭력 원칙을 바탕으로 테러범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자행해온 것보다 많은 변혁을 불과 6개월 만에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규모의 변혁은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24시간 뉴스 채널이 방영되고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지속되는 시대에―민중은 이 지역의 변혁이 수 주 만에 달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끝을 맺으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날도 있을 것이고 나쁜 날도 있을 것입니다. 변혁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곳이 있는 반면에, 더디게 흘러가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과거에 목격한 것처럼, 변혁을 갈구하는 열망이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에 자리를 내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물음은 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중요한 국익을 추구해왔습니다. 미국은 테러에 맞서고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했으며 자유로운 상거래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원하고 아랍-이스라엘 간 평화를 추구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미국의 국익이 이 지역 민중의 희망에 반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고한 믿음 아래 계속해서 그 같은 임무들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내 핵무기 군비 경쟁이나 알카에다의 잔혹한 테러로부터 이익을 얻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전세계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미국은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침범하는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우방과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이행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처럼 협의의 국익에만 기초한 전략이 주린 배를 채우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평범한 민중의 광범위한 바램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그들을 희생시키면서 국익을 추구한다는 오랜 의심을 부추길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불신이 양쪽 모두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미국 국민들은 지금까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공격과 인질 사건 그리고 폭력적인 언동에 고통을 받아왔습니다―우리가 접근법을 바꾸지 못할 경우 미국과 아랍 세계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위험이 높습니다. 
 
제가 2년 전 카이로에서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 원칙을 기초로 미국의 개입 정책을 확대하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저는―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지역 국가들의 안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결주의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상 유지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공포와 압제로 유지되는 사회는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것 같은 환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안정은 언젠가는 무너지고 말 운명인 단층선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미국이 독재자의 무소불위 권력보다 튀니지 노점상의 존엄성을 더욱 중시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미국이 자결주의와 개인의 기회를 신장시키는 변혁을 환영한다는 원칙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합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지금 이 약속의 순간에는 위험이 수반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지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앞으로 수십 년이 흐른 뒤에는 우리가 원하는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겸손한 태도를 견지해야 합니다. 튀니지나 카이로 민중을 거리로 이끈 주체는 미국이 아닙니다―이 변혁을 촉발한 주체는 민중 자신이며 궁극적으로 그 결말을 결정해야 할 주체도 바로 민중 자신입니다.
모든 나라가 미국에서 시행되는 대의 민주주의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의 단기적인 국익이 이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도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련의 대원칙들을―지난 6개월간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식을 결정한 원칙들을―대변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대변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민중을 상대로 자행되는 압제와 폭력에 반대합니다. (박수)
 
미국은 일련의 보편적인 권리들을 지지합니다. 여기에는 표현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법치에 근거 남녀 평등 원칙,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바그다드건 다마스커스건 혹은 사나건 테헤란이건 상관없이―포함됩니다. 
 
더불어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살고 있는 평범한 민중의 정당한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경제적 개혁을 지지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부차적인 국익이 아닙니다. 오늘 저는 이것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져야 하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외교•경제•전략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지지해야 하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이 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개혁을 유도하고 민주주의로의 이양을 지지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이 노력은 중요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이집트와 튀니지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튀니지는 민주화 물결의 선봉에 선 나라이며 이집트는 오랜 파트너인 동시에 아랍 최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와 역동적인 시민사회, 책임성과 실효성을 갖춘 민주주의 제도, 책임을 지는 지역 지도자의 선출을 통해 모범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지원은 아직 민주화가 시작되지 않은 나라로도 반드시 확대되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변혁을 갈구하는 열망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나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인 리비아의 경우 카다피는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쥐 잡듯 사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연합군의 일원으로 개입하는 경우 정권이 자국민을 상대로 자행하는 모든 악행을 방지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이라크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력으로 정권 교체를 강행하는 것이―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얼마나 어렵고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지 실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의 경우 대학살의 조짐이 보였고 임무가 부여됐으며 리비아 국민들이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미국이 나토 연합군 그리고 지역 연합 파트너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 메시지는 분명했을 것입니다. 즉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학살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간은 카다피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국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습니다. 반정부 진영은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과도기 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종국에 가서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권력을 잃게 되면 수십 년에 걸친 도발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며 리비아에서 민주주의로의 이양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비아 폭력 사태의 규모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통치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압제를 동원한 나라는 리비아만이 아닙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 시리아 정권은 시민을 살해하고 다수를 체포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행위를 규탄했으며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아사드 대통령 이하 측근들을 상대로 어제 발표된 제재 조치를 포함하여 시리아 정권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시리아 국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선택안이 주어져 있습니다. 직접 민주화를 주도하거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서는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시위대를 상대로 발포하는 행위를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해야 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정치범을 석방하고 부당한 구금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인권 사찰단이 다라(Dara’a) 등의 도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민주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정권은 내부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며 외부 세계와도 고립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리아는 동맹인 이란을 추종해왔으며 테헤란으로부터 억압 전술과 관련된 지원을 모색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나라 시위대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국민을 억압하는 이란 정권의 위선을 보여줍니다. 이 지역에서 최초로 평화 시위가 일어난 곳이 바로 테헤란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이란 정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시위대를 무참히 진압하고 무고한 시민을 투옥하였습니다. 지금도 우리 귀에는 테헤란의 어느 건물 옥상에서 울려 퍼지던 구호가 들립니다. 거리 한 켠에서 죽어가던 어느 젊은 여성의 모습이 우리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국민들도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자격과, 국민들의 열망을 억누르지 않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란의 무관용 정책과 압제 정치 그리고 불법 핵 프로그램과 테러 지원 행위에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 지역 내 우방들이 일관된 변혁―제가 오늘 설명드린 원칙과 부합하는 변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음을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예멘이 그러합니다. 살레 대통령은 정권 이양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레인은 미국의 오랜 파트너이며 미국은 바레인의 안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현지의 혼란상을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바레인 정부가 법치 원칙을 채택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공개적으로, 그리고 사적인 경로를 통해 대량 체포나 가혹한 진압이 바레인 국민의 보편적인 권리에 반한다는 점과 함께 그러한 행위가 정당한 개혁 요구를 잦아들게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전달했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정부와 야권이 대화에 나서는 것이며 평화적인 반정부 인사들이 수감된 상태에서는 진정한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박수) 정부는 대화의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야권은 바레인 국민 전체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건설하는 작업에 동참해야 합니다. 
 
실제로도, 이 기간 중에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폭 넓은 교훈들 중 하나는 분파 분열이 반드시 분쟁으로 귀결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다민족, 다분파 민주주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국의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면서, 정치적 폭력의 위협을 거부하고 민주적 절차를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다른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라크 역시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가 평화적 절차를 지속해나갈 수 있다면 이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그러한 과정에서 굳건한 파트너로서 자랑스럽게 이라크와 함께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은 가능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 지역의 개혁을 유도해야 합니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방국에 대해서건 적성국에 대해서건 우리가 신봉하는 원칙을 거짓없이 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즉 개혁에 수반되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소수의 엘리트에서 탈피하여 개입의 대상을 넓히는 노력을 통해 미래를 형성할 민중―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층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미국은 제가 카이로에서 다짐한―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며 과학기술 협력을 증진하는 동시에 질병에 맞서겠다는―약속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전역에서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집단이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인사들을 포함하는 시민사회에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민중의 목소리를 연결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단지 투표함만으로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본권을 반드시 지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권리와 언론의―그것이 대형 언론사이건 1인 블로거간 간에―권리를 지지할 것입니다. 21세기에 정보는 힘이며, 진실은 감출 수 없으며, 정부의 정당성은 궁극적으로 정보를 갖춘 적극적인 시민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열린 소통은 그 내용이 우리의 세계관과 합치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중요성을 갖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설사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견해라 하더라도 평화적이고 법을 준수하는 경우에는 표현의 권리를 존중합니다. 미국이 그러한 견해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우들도 간혹 있습니다.
우리는 포용적인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모든 진영과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동의가 아닌 억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타인의 권리를 구속하려고 시도하는 집단입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선거만이 아니라 확고하고 책임성을 갖춘 제도와 소수 집단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에도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용의 원칙은 종교에 있어서 특히 중요성을 갖습니다. 우리는 각계 각층의 이집트 시민들이 타히르 광장에서 ‘무슬림과 기독교,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는 구호를 들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정신이 승리할 수 있도록―모든 종교가 존중받고 서로 다른 종교간에 화합의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3대 종교의 발원지인 이 지역에서 비관용은 고통과 교착상태를 낳을 뿐입니다. 이 변혁의 시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바레인의 시아파 모스크가 결코 파괴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콥트 교회 신자들도 카이로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소수 종교 집단이 처한 상황은 여성이 처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권익이 보장되는 국가일수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를―모자 보건 지원에 주력하고 여성에 대한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며 여성의 의사 표현과 공직 출마 권리를 지지하는 조치를 통해―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보장할 것을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그들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이 지역은 결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박수)
 
지금 우리가 정치 개혁을 유도하고 이 지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 지역의 긍정적인 변혁을 지원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사실,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유는 정치만이 아닙니다. 그처럼 수많은 군중을 자극한 임계점은 당장 먹을 것이 없고 가족을 부양할 길이 없다는 만성적인 불만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떻게 하루를 넘길 것인지부터 걱정하는, 아마도 자신의 운명이 바뀌기만을 소망하는, 주민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 지역의 젊은이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았지만 폐쇄 경제로 인해 직장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인들은 사업 아이디어로 충만하지만 부패로 인해 그러한 아이디어로부터 수익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 미개발 상태인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인적 재능입니다. 우리는 최근 일어난 시위를 통해 민중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외부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재능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타히르 광장에 집결한 시위 주도자 중 한 명이 구글 임원이었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이제 거리에서 달성한 성과물을 경제 성장을 통해 굳건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그러한 에너지를 각 나라마다 집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결여가 민주화 혁명을 촉발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화의 성패는 경제 성장과 폭 넓은 번영에 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계 각지에서 얻은 지식을 기초로 판단하건대 단순한 원조가 아닌 무역에 집중하고 단순한 지원이 아닌 투자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호무역이 자유무역에 길을 터주고 상거래 주도권이 소수에서 다수로 이양되며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제 모델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의 민주화 지원은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고 개혁을 유도하며 경쟁력을 갖춘 각국 시장을 지역과 글로벌 경제에 편입시키는 노력에 기초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튀니지와 이집트를 시작으로 이 노력에 착수하려 합니다.
첫째, 미국은 튀니지와 이집트 경제를 안정시키고 현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G8 정상회의에서 추후 계획을 발표해줄 것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요청했습니다. 그와 병행하여, 우리는 급격한 민주화로 인한 혼란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선출될 예정인 새 정부를 도와야 합니다. 아울러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게 이집트와 튀니지가 단기적인 재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민주화된 이집트가 과거의 부채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이집트 정부 부채를 탕감할 것이며 이집트 현지 파트너들과 협조하여 이 자금이 경제 성장과 기업 문화 창달에 투자되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집트가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을 위해 필요로 하는 10억 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을 실시하여 이집트 정부가 다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은 새로 출범한 이집트 민주 정부가 빼앗긴 자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미국 정부는 의회와의 협조하에 튀니지와 이집트에 투자하는 기업 기금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기금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에 동유럽의 민주화를 뒷받침했던 기금을 모델로 삼을 계획입니다. OPIC (해외민간투자공사)는 조만간 이 지역 전역에 대한 민간 투자를 지원할 20억 달러 규모의 여신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EBRD (유럽부흥개발은행)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민주화와 경제적 근대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EBRD의 목표를 재설정할 것입니다. 
 
넷째,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포괄적인 무역 투자 파트너십 구상에 착수할 것입니다. 석유를 제외한다면 인구가 4억 명을 상회하는 이 지역 전체의 수출량은 스위스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미국은 EU와 협조하여 지역 내 무역을 확대하고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의 편입을 촉진하는 기존 협정들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지역 내 무역 협정의 체결을 위한 무역 자유화와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국가에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EU 회원국 지위가 유럽에서 개혁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했던 것처럼 경제적 번영과 근대화의 비전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개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번영은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을―민중을 착취하는 엘리트 집단의 부패와 사업 아이디어를 좌초시키는 규제, 그리고 부족이나 분파를 기준으로 부를 분배하는 정실주의를―허물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각국 정부가―개혁을 추진하는 의회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정부의 책임을 감시하는 활동가들과 협력하여―국제 규약을 준수하고 반부패 노력을 경주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정치권과 인권, 경제 개혁.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있어서 또 하나의 초석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평화 추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갈등은 이 지역 전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버스에서, 혹은 집으로 날아드는 로켓포에 맞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더불어 같은 지역 내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그들에 대한 증오를 배우고 있다는 고통스런 자각 속에서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입장에서는 점령국의 지배하에서 모멸감을 견디면서 자신들만의 독립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는 고난 속에서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갈등은 지역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민중의 권한 부여가 확대되도록 만들 수도 있는 파트너십을 가로막음으로써 중동 지역 전체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간 미국 정부는 수십 년에 걸친 과거 정부들의 노력을 더욱 발전시켜 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관련 당사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사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갈등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며 교착 상태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 지역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한마디로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중이 과거의 짐을 털고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갈등을 종식시키고 각자의 주장들을 해결하는 항구적인 평화를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이는 두 당사국에 확실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부인하려는 팔레스타인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9월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고립시키려는 상징적인 시도로는 독립 국가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하마스가 테러와 거부의 길을 고집하는 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평화와 번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존속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한, 팔레스타인은 결코 독립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우방 관계는 공동의 역사와 가치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만을 따로 떼어 규탄하려는 시도에 분연히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우방 관계 때문에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상은 유지가 불가능하며 이스라엘 역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요르단 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의 진보는 이스라엘이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심대한 변혁을 겪고 있는 이 지역은 한두 명의 통치자가 아닌 수백만 명의 민중이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포퓰리즘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는 끝없는 협상에 지쳤습니다. 유대 민주국가의 이상은 항구적인 점령으로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이제 행동은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미국에 의해서건 혹은 다른 그 누구에 의해서건 두 나라에 평화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끝없이 미룬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항구적인 평화는 유대인의 조국이자 유대국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의 조국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민족 자결과 상호 인정 원칙 그리고 평화를 구가하면서 함께 동참할 때 가능합니다.
이처럼 양측간 갈등의 핵심 쟁점들을 반드시 협상해야 하는 동시에 그러한 협상의 기초는 분명하게 ‘정당한 팔레스타인과 안전한 이스라엘’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은 그러한 협상의 결과로서 두 나라가 수립되어야 하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와 항구적인 국경을 확립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항구적인 국경을 확립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안전하고 상호 인정된 국경이 확립될 수 있도록 1967년 상호 협정을 기초로 양국 국경을 설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인접 주권국으로서 자신들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고 자치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안보와 관련하여, 모든 국가는 자위권을 가지며 이스라엘은 외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테러 재발을 방지하고 무기 반입을 금지하며 효과적인 국경 보안을 보장하기에 충분한 물자 지원 역시 확고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의 단계적인 완전한 철수는 팔레스타인이 비무장 주권국으로서 보안 책임을 맡는 절차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도기의 구체적인 기간에 대해서는 양측이 반드시 합의해야 하며 안보 약정의 실효성은 반드시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협상의 토대를 제공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자국의 영토 경계를 인식해야 하며,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안보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조치들만으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장래,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의 운명이라는 감정적인 난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토와 안보를 근간으로 진전을 이룩한다면 이 두 가지 문제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의 권리와 염원을 존중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영토와 안보 문제에서부터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해서 협상장에 복귀하는 과정이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있었던 파타와 하마스 사이의 화해 선언은 이스라엘 측에 심오하면서도 타당한 물음을 제기합니다. 즉 상대방이 존속할 수 있는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당사자와 어떻게 협상이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앞으로 수 주 혹은 수개월 내에 그 물음에 대한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미국과 4개국 파트너들 그리고 아랍 국가들은 작금의 교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의심과 적대감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왔으며 때때로 강화되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대부분이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미래를 내다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하마스에게 아들을 잃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족들의 모임을 결성하는 데 일조한 어느 아버지에게서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진전을 위한 유일한 희망은 갈등의 면모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세 딸을 잃은 어느 팔레스타인 아버지에게서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나는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게서 증오를 기대했지만 증오하지 않겠다는 것이 나의 대답이었다.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자”고 말했습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비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서 필요한―선택이며 희망과 증오, 과거의 족쇄와 미래의 약속 사이에서 요구되는 선택입니다. 이는 지도자와 민중이 내려야 할 선택이며, 문명의 발상지이자 갈등의 도가니였던 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온갖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많은 이유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위를 주도한 이집트 젊은이들에게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는 총탄에 맞서 ‘평화, 평화’를 외치던 시리아 시위대의 용기에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는 정권의 공격 위협에 처한 벵가지 시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자유를 자축하기 위해 시민들이 집결한 법원 광장에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이 지역 전역에서 철권 통치의 압제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희열에 넘쳐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권리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격동의 장면들은 불안감을 유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원동력만큼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국 역시 제국에 맞선 반란을 통해 건국됐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노예로 전락한 흑인들의 자유와 존엄성을 확대한 고통스러운 남북전쟁을 치렀습니다. 앞선 세대들이 합중국을 공고히하기 위한 방법으로―‘우리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원칙이 자명함을 인정한다’고 명시한 우리 조국의 건국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조직화하고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주도하는―비폭력주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념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변혁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결정합니다―이러한 이념은 압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독재자는 쓰러질 것이며 모든 인간은 불가양의 권리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진전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으며 희망의 순간에는 반드시 고난이 수반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민이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는 신념에 기초해 건국된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들의 마땅한 권리를 향해가는 민중의 편에 서는 것을 주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성공하면 보다 평화롭고 보다 안정되고 보다 공정한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국무부, 워싱턴 DC
오후 12시 15분(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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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클린턴 장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으로 오늘 연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6개월간 세계 각지를 누볐으며 새로운 이정표에 다가서고 있습니다―바로 항공 마일리지 백만 마일입니다. (웃음) 저는 매일 클린턴 장관을 믿고 의지하며 그녀가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무부는 미국 외교사의 새로운 획을 긋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놀라운 변혁이 일어나는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광장에서 광장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국가에서 국가로 민중이 봉기하여 그들의 기본권을 요구했습니다. 두 명의 통치자가 하야했습니다. 그 뒤를 따르는 통치자들이 앞으로도 더 나올 것입니다. 비록 이들 나라가 미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 조국의 미래가 경제와 안보, 그리고 역사와 신념에 의해 이 지역과 한데 묶여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변혁에 대해―이 변혁을 촉발한 원동력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국가 가치를 신장시키고 안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 십 년간 두 차례에 걸쳐 값비싼 대가를 치른 분쟁을 통해 외교 정책을 선회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수년간에 걸친 이라크전을 마무리하면서 장병 10만 명을 철수시켰으며 전투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세력을 와해시켰으며 오는 7월부터 병력을 철군시키고 계속해서 아프간 민간 정부에 권한을 이양할 것입니다. 더불어 알카에다와 그 연계 조직을 상대로 수년간 전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알카에다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빈 라덴은 순교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슬림 세계가 서방을 상대로 무기를 손에 들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력을 자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증오의 메시지를 전파한 대량 살인자였습니다. 그는 폭력적 극단주의를 신봉하고 민주주의와 무슬림의 기본권을 거부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건설이 아닌 파괴에 있었습니다. 

빈 라덴과 그의 살인마적 비전은 소수의 추종자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무고한 인명의 살상이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갈구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절대 다수 민중이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그가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알카에다는 정통성 기반을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빈 라덴을 찾아냈을 무렵에는 이 지역 대부분이 알카에다의 목표가 막다른 궁지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중은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의 손으로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자결주의는 6개월 전 튀니지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12월 17일 모하메드 부아지지라는 이름의 어느 젊은 노점상은 경찰이 자신의 가판대를 압수하자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이 일은 결코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민중의 모멸감이었으며―시민의 존엄성을 부인하는 무자비한 독재 정부의 횡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공무원이 부아지지의 청원을 거부하자 그 전까지 정치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이 젊은이가 지방정부 청사를 찾아가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댕겼습니다.  

역사 속에서는 평범한 시민의 행동이 변혁을 촉발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한 행동이 오랜 세월 축적돼온 자유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영국 왕에게 바치는 세금을 분연히 거부했던 보스턴의 애국 지사들과 용기 있게 자리를 지킨 로사 파크스의 자존감을 떠올려보십시오. 이처럼 튀니지에서도 절망에 빠진 어느 노점상의 행동이 전국민의 불만을 폭발시켰습니다. 거리를 메운 시위대의 숫자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진압봉 앞에서, 때로는 총탄 앞에서 시위대는 매일같이, 여러 주 동안 계속해서 해산 명령을 거부했으며, 마침내 20여 년간 군림해온 독재자는 권좌를 떠났습니다.  

튀니지 혁명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들은 결코 놀라운 것이 못됩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래 전에 독립을 쟁취했지만 정작 민중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권력이 소수의 손에 집중된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튀니지의 젊은 노점상 같은 시민이 기댈 곳이 없는―시민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줄 공정한 재판부가 없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할 독립된 언론이 없으며 시민의 의견을 대변할 신뢰할 만한 정당이 없고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제도가 없는―나라가 너무도 많습니다.   

더불어 이와 같은―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자결주의의 부재는 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일부 국가들에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과 혁신에 기반한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 체제하에서 오로지 매장 자원에 의존해서는 어떠한 발전 전략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뇌물 없이는 창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너무도 많은 통치자들이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식민 지배가 종식된 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을 서방 세계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만이 유일하게 용인되는 정치적 표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부족, 민족, 종파의 분열을 권력을 유지하거나 빼앗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간의 사건들은 압제와 분산을 유도하는 전략이 더이상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성 방송과 인터넷은 보다 넓은 세상의―인도나 인도네시아 혹은 브라질 같은 나라들의―경이로운 발전상을 보여주는 창문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소셜네트워크는 젊은이들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고 조직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변혁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우리는 어느 젊은 어머니가 “이제야 처음으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 듯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나(Sanaa)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어둠은 종식돼야 한다”고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벵가지에서 우리는 어느 엔지니어가 “이제 우리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다마스커스에서 우리는 어느 젊은이가 “최초의 고함, 최초의 외침 뒤에 자존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요구하는 그러한 외침은 이 지역 전역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 민중은 도덕적 비폭력 원칙을 바탕으로 테러범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자행해온 것보다 많은 변혁을 불과 6개월 만에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규모의 변혁은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24시간 뉴스 채널이 방영되고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이 지속되는 시대에―민중은 이 지역의 변혁이 수 주 만에 달성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끝을 맺으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날도 있을 것이고 나쁜 날도 있을 것입니다. 변혁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곳이 있는 반면에, 더디게 흘러가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과거에 목격한 것처럼, 변혁을 갈구하는 열망이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에 자리를 내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물음은 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에서 중요한 국익을 추구해왔습니다. 미국은 테러에 맞서고 핵무기의 확산을 방지했으며 자유로운 상거래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를 확보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원하고 아랍-이스라엘 간 평화를 추구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미국의 국익이 이 지역 민중의 희망에 반하지 않으며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고한 믿음 아래 계속해서 그 같은 임무들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내 핵무기 군비 경쟁이나 알카에다의 잔혹한 테러로부터 이익을 얻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전세계가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미국은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침범하는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우방과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이행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처럼 협의의 국익에만 기초한 전략이 주린 배를 채우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평범한 민중의 광범위한 바램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그들을 희생시키면서 국익을 추구한다는 오랜 의심을 부추길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불신이 양쪽 모두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미국 국민들은 지금까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공격과 인질 사건 그리고 폭력적인 언동에 고통을 받아왔습니다―우리가 접근법을 바꾸지 못할 경우 미국과 아랍 세계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위험이 높습니다.  

제가 2년 전 카이로에서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 원칙을 기초로 미국의 개입 정책을 확대하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시 저는―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지역 국가들의 안정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결주의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상 유지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공포와 압제로 유지되는 사회는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것 같은 환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안정은 언젠가는 무너지고 말 운명인 단층선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미국이 독재자의 무소불위 권력보다 튀니지 노점상의 존엄성을 더욱 중시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미국이 자결주의와 개인의 기회를 신장시키는 변혁을 환영한다는 원칙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합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지금 이 약속의 순간에는 위험이 수반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지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앞으로 수십 년이 흐른 뒤에는 우리가 원하는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과정에서 겸손한 태도를 견지해야 합니다. 튀니지나 카이로 민중을 거리로 이끈 주체는 미국이 아닙니다―이 변혁을 촉발한 주체는 민중 자신이며 궁극적으로 그 결말을 결정해야 할 주체도 바로 민중 자신입니다.


모든 나라가 미국에서 시행되는 대의 민주주의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의 단기적인 국익이 이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도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련의 대원칙들을―지난 6개월간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식을 결정한 원칙들을―대변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대변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민중을 상대로 자행되는 압제와 폭력에 반대합니다. (박수) 미국은 일련의 보편적인 권리들을 지지합니다. 여기에는 표현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법치에 근거 남녀 평등 원칙,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바그다드건 다마스커스건 혹은 사나건 테헤란이건 상관없이―포함됩니다.  

더불어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살고 있는 평범한 민중의 정당한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경제적 개혁을 지지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부차적인 국익이 아닙니다. 오늘 저는 이것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져야 하는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외교•경제•전략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지지해야 하는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이 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개혁을 유도하고 민주주의로의 이양을 지지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이 노력은 중요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이집트와 튀니지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튀니지는 민주화 물결의 선봉에 선 나라이며 이집트는 오랜 파트너인 동시에 아랍 최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와 역동적인 시민사회, 책임성과 실효성을 갖춘 민주주의 제도, 책임을 지는 지역 지도자의 선출을 통해 모범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지원은 아직 민주화가 시작되지 않은 나라로도 반드시 확대되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변혁을 갈구하는 열망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나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인 리비아의 경우 카다피는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쥐 잡듯 사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연합군의 일원으로 개입하는 경우 정권이 자국민을 상대로 자행하는 모든 악행을 방지할 수는 없으며, 우리는 이라크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력으로 정권 교체를 강행하는 것이―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얼마나 어렵고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지 실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의 경우 대학살의 조짐이 보였고 임무가 부여됐으며 리비아 국민들이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미국이 나토 연합군 그리고 지역 연합 파트너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 메시지는 분명했을 것입니다. 즉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학살하고 권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간은 카다피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국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습니다. 반정부 진영은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과도기 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종국에 가서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권력을 잃게 되면 수십 년에 걸친 도발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며 리비아에서 민주주의로의 이양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비아 폭력 사태의 규모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통치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압제를 동원한 나라는 리비아만이 아닙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 시리아 정권은 시민을 살해하고 다수를 체포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행위를 규탄했으며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아사드 대통령 이하 측근들을 상대로 어제 발표된 제재 조치를 포함하여 시리아 정권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시리아 국민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에게는 두 가지 선택안이 주어져 있습니다. 직접 민주화를 주도하거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서는 것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시위대를 상대로 발포하는 행위를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해야 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정치범을 석방하고 부당한 구금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인권 사찰단이 다라(Dara’a) 등의 도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며 민주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정권은 내부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며 외부 세계와도 고립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리아는 동맹인 이란을 추종해왔으며 테헤란으로부터 억압 전술과 관련된 지원을 모색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나라 시위대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국민을 억압하는 이란 정권의 위선을 보여줍니다. 이 지역에서 최초로 평화 시위가 일어난 곳이 바로 테헤란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이란 정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시위대를 무참히 진압하고 무고한 시민을 투옥하였습니다. 지금도 우리 귀에는 테헤란의 어느 건물 옥상에서 울려 퍼지던 구호가 들립니다. 거리 한 켠에서 죽어가던 어느 젊은 여성의 모습이 우리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국민들도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자격과, 국민들의 열망을 억누르지 않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란의 무관용 정책과 압제 정치 그리고 불법 핵 프로그램과 테러 지원 행위에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 지역 내 우방들이 일관된 변혁―제가 오늘 설명드린 원칙과 부합하는 변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음을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 예멘이 그러합니다. 살레 대통령은 정권 이양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레인은 미국의 오랜 파트너이며 미국은 바레인의 안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현지의 혼란상을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바레인 정부가 법치 원칙을 채택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공개적으로, 그리고 사적인 경로를 통해 대량 체포나 가혹한 진압이 바레인 국민의 보편적인 권리에 반한다는 점과 함께 그러한 행위가 정당한 개혁 요구를 잦아들게 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전달했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정부와 야권이 대화에 나서는 것이며 평화적인 반정부 인사들이 수감된 상태에서는 진정한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박수) 정부는 대화의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야권은 바레인 국민 전체를 위한 공정한 미래를 건설하는 작업에 동참해야 합니다.  실제로도, 이 기간 중에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폭 넓은 교훈들 중 하나는 분파 분열이 반드시 분쟁으로 귀결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라크의 경우 다민족, 다분파 민주주의의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국의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면서, 정치적 폭력의 위협을 거부하고 민주적 절차를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다른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라크 역시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가 평화적 절차를 지속해나갈 수 있다면 이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그러한 과정에서 굳건한 파트너로서 자랑스럽게 이라크와 함께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은 가능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 지역의 개혁을 유도해야 합니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방국에 대해서건 적성국에 대해서건 우리가 신봉하는 원칙을 거짓없이 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즉 개혁에 수반되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소수의 엘리트에서 탈피하여 개입의 대상을 넓히는 노력을 통해 미래를 형성할 민중―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층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미국은 제가 카이로에서 다짐한―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육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며 과학기술 협력을 증진하는 동시에 질병에 맞서겠다는―약속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 지역 전역에서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집단이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인사들을 포함하는 시민사회에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여 민중의 목소리를 연결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단지 투표함만으로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본권을 반드시 지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권리와 언론의―그것이 대형 언론사이건 1인 블로거간 간에―권리를 지지할 것입니다. 21세기에 정보는 힘이며, 진실은 감출 수 없으며, 정부의 정당성은 궁극적으로 정보를 갖춘 적극적인 시민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열린 소통은 그 내용이 우리의 세계관과 합치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중요성을 갖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설사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견해라 하더라도 평화적이고 법을 준수하는 경우에는 표현의 권리를 존중합니다. 미국이 그러한 견해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경우들도 간혹 있습니다.


우리는 포용적인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모든 진영과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동의가 아닌 억압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타인의 권리를 구속하려고 시도하는 집단입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선거만이 아니라 확고하고 책임성을 갖춘 제도와 소수 집단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에도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용의 원칙은 종교에 있어서 특히 중요성을 갖습니다. 우리는 각계 각층의 이집트 시민들이 타히르 광장에서 ‘무슬림과 기독교,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는 구호를 들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정신이 승리할 수 있도록―모든 종교가 존중받고 서로 다른 종교간에 화합의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3대 종교의 발원지인 이 지역에서 비관용은 고통과 교착상태를 낳을 뿐입니다. 이 변혁의 시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바레인의 시아파 모스크가 결코 파괴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콥트 교회 신자들도 카이로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소수 종교 집단이 처한 상황은 여성이 처한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권익이 보장되는 국가일수록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를―모자 보건 지원에 주력하고 여성에 대한 교육과 창업을 지원하며 여성의 의사 표현과 공직 출마 권리를 지지하는 조치를 통해―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보장할 것을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그들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이 지역은 결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박수) 지금 우리가 정치 개혁을 유도하고 이 지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 지역의 긍정적인 변혁을 지원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사실,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유는 정치만이 아닙니다. 그처럼 수많은 군중을 자극한 임계점은 당장 먹을 것이 없고 가족을 부양할 길이 없다는 만성적인 불만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떻게 하루를 넘길 것인지부터 걱정하는, 아마도 자신의 운명이 바뀌기만을 소망하는, 주민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 지역의 젊은이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았지만 폐쇄 경제로 인해 직장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인들은 사업 아이디어로 충만하지만 부패로 인해 그러한 아이디어로부터 수익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아직 미개발 상태인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인적 재능입니다. 우리는 최근 일어난 시위를 통해 민중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외부 세계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재능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타히르 광장에 집결한 시위 주도자 중 한 명이 구글 임원이었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이제 거리에서 달성한 성과물을 경제 성장을 통해 굳건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그러한 에너지를 각 나라마다 집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결여가 민주화 혁명을 촉발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화의 성패는 경제 성장과 폭 넓은 번영에 달려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세계 각지에서 얻은 지식을 기초로 판단하건대 단순한 원조가 아닌 무역에 집중하고 단순한 지원이 아닌 투자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호무역이 자유무역에 길을 터주고 상거래 주도권이 소수에서 다수로 이양되며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제 모델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의 민주화 지원은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고 개혁을 유도하며 경쟁력을 갖춘 각국 시장을 지역과 글로벌 경제에 편입시키는 노력에 기초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튀니지와 이집트를 시작으로 이 노력에 착수하려 합니다.


첫째, 미국은 튀니지와 이집트 경제를 안정시키고 현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G8 정상회의에서 추후 계획을 발표해줄 것을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요청했습니다. 그와 병행하여, 우리는 급격한 민주화로 인한 혼란을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선출될 예정인 새 정부를 도와야 합니다. 아울러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게 이집트와 튀니지가 단기적인 재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민주화된 이집트가 과거의 부채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는 이집트 정부 부채를 탕감할 것이며 이집트 현지 파트너들과 협조하여 이 자금이 경제 성장과 기업 문화 창달에 투자되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집트가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을 위해 필요로 하는 10억 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을 실시하여 이집트 정부가 다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은 새로 출범한 이집트 민주 정부가 빼앗긴 자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미국 정부는 의회와의 협조하에 튀니지와 이집트에 투자하는 기업 기금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기금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에 동유럽의 민주화를 뒷받침했던 기금을 모델로 삼을 계획입니다. OPIC (해외민간투자공사)는 조만간 이 지역 전역에 대한 민간 투자를 지원할 20억 달러 규모의 여신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EBRD (유럽부흥개발은행)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민주화와 경제적 근대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EBRD의 목표를 재설정할 것입니다.  

넷째, 미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포괄적인 무역 투자 파트너십 구상에 착수할 것입니다. 석유를 제외한다면 인구가 4억 명을 상회하는 이 지역 전체의 수출량은 스위스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미국은 EU와 협조하여 지역 내 무역을 확대하고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의 편입을 촉진하는 기존 협정들을 확장시키는 동시에 지역 내 무역 협정의 체결을 위한 무역 자유화와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국가에 문호를 개방할 것입니다. EU 회원국 지위가 유럽에서 개혁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했던 것처럼 경제적 번영과 근대화의 비전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개혁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번영은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을―민중을 착취하는 엘리트 집단의 부패와 사업 아이디어를 좌초시키는 규제, 그리고 부족이나 분파를 기준으로 부를 분배하는 정실주의를―허물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각국 정부가―개혁을 추진하는 의회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정부의 책임을 감시하는 활동가들과 협력하여―국제 규약을 준수하고 반부패 노력을 경주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정치권과 인권, 경제 개혁.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있어서 또 하나의 초석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평화 추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갈등은 이 지역 전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버스에서, 혹은 집으로 날아드는 로켓포에 맞아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더불어 같은 지역 내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그들에 대한 증오를 배우고 있다는 고통스런 자각 속에서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입장에서는 점령국의 지배하에서 모멸감을 견디면서 자신들만의 독립된 국가를 이루지 못하는 고난 속에서 살아온 세월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갈등은 지역의 안정과 번영 그리고 민중의 권한 부여가 확대되도록 만들 수도 있는 파트너십을 가로막음으로써 중동 지역 전체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간 미국 정부는 수십 년에 걸친 과거 정부들의 노력을 더욱 발전시켜 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관련 당사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착촌 사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협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갈등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며 교착 상태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 지역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한마디로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민중이 과거의 짐을 털고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갈등을 종식시키고 각자의 주장들을 해결하는 항구적인 평화를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이는 두 당사국에 확실하게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부인하려는 팔레스타인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9월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고립시키려는 상징적인 시도로는 독립 국가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하마스가 테러와 거부의 길을 고집하는 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평화와 번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존속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한, 팔레스타인은 결코 독립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우방 관계는 공동의 역사와 가치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만을 따로 떼어 규탄하려는 시도에 분연히 맞설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우방 관계 때문에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상은 유지가 불가능하며 이스라엘 역시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요르단 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수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술의 진보는 이스라엘이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심대한 변혁을 겪고 있는 이 지역은 한두 명의 통치자가 아닌 수백만 명의 민중이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포퓰리즘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는 끝없는 협상에 지쳤습니다. 유대 민주국가의 이상은 항구적인 점령으로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이제 행동은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미국에 의해서건 혹은 다른 그 누구에 의해서건 두 나라에 평화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끝없이 미룬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항구적인 평화는 유대인의 조국이자 유대국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의 조국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민족 자결과 상호 인정 원칙 그리고 평화를 구가하면서 함께 동참할 때 가능합니다.


이처럼 양측간 갈등의 핵심 쟁점들을 반드시 협상해야 하는 동시에 그러한 협상의 기초는 분명하게 ‘정당한 팔레스타인과 안전한 이스라엘’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은 그러한 협상의 결과로서 두 나라가 수립되어야 하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와 항구적인 국경을 확립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항구적인 국경을 확립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안전하고 상호 인정된 국경이 확립될 수 있도록 1967년 상호 협정을 기초로 양국 국경을 설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인접 주권국으로서 자신들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고 자치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안보와 관련하여, 모든 국가는 자위권을 가지며 이스라엘은 외부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테러 재발을 방지하고 무기 반입을 금지하며 효과적인 국경 보안을 보장하기에 충분한 물자 지원 역시 확고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군의 단계적인 완전한 철수는 팔레스타인이 비무장 주권국으로서 보안 책임을 맡는 절차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도기의 구체적인 기간에 대해서는 양측이 반드시 합의해야 하며 안보 약정의 실효성은 반드시 입증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협상의 토대를 제공합니다. 팔레스타인은 자국의 영토 경계를 인식해야 하며, 이스라엘은 기본적인 안보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조치들만으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장래,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의 운명이라는 감정적인 난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토와 안보를 근간으로 진전을 이룩한다면 이 두 가지 문제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의 권리와 염원을 존중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영토와 안보 문제에서부터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해서 협상장에 복귀하는 과정이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있었던 파타와 하마스 사이의 화해 선언은 이스라엘 측에 심오하면서도 타당한 물음을 제기합니다. 즉 상대방이 존속할 수 있는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당사자와 어떻게 협상이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앞으로 수 주 혹은 수개월 내에 그 물음에 대한 신뢰할 만한 답변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미국과 4개국 파트너들 그리고 아랍 국가들은 작금의 교착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의심과 적대감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왔으며 때때로 강화되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대부분이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미래를 내다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록 하마스에게 아들을 잃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족들의 모임을 결성하는 데 일조한 어느 아버지에게서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진전을 위한 유일한 희망은 갈등의 면모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세 딸을 잃은 어느 팔레스타인 아버지에게서 그러한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아버지는 “나는 분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게서 증오를 기대했지만 증오하지 않겠다는 것이 나의 대답이었다.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자”고 말했습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비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서 필요한―선택이며 희망과 증오, 과거의 족쇄와 미래의 약속 사이에서 요구되는 선택입니다. 이는 지도자와 민중이 내려야 할 선택이며, 문명의 발상지이자 갈등의 도가니였던 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온갖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수많은 이유로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위를 주도한 이집트 젊은이들에게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는 총탄에 맞서 ‘평화, 평화’를 외치던 시리아 시위대의 용기에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는 정권의 공격 위협에 처한 벵가지 시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자유를 자축하기 위해 시민들이 집결한 법원 광장에서 그 희망을 봤습니다.이 지역 전역에서 철권 통치의 압제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희열에 넘쳐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권리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격동의 장면들은 불안감을 유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원동력만큼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국 역시 제국에 맞선 반란을 통해 건국됐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노예로 전락한 흑인들의 자유와 존엄성을 확대한 고통스러운 남북전쟁을 치렀습니다. 앞선 세대들이 합중국을 공고히하기 위한 방법으로―‘우리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원칙이 자명함을 인정한다’고 명시한 우리 조국의 건국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조직화하고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주도하는―비폭력주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념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인 변혁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결정합니다―이러한 이념은 압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독재자는 쓰러질 것이며 모든 인간은 불가양의 권리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진전에 이르는 지름길은 없으며 희망의 순간에는 반드시 고난이 수반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민이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는 신념에 기초해 건국된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들의 마땅한 권리를 향해가는 민중의 편에 서는 것을 주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성공하면 보다 평화롭고 보다 안정되고 보다 공정한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