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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일자: Jul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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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과 녹취록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미국과 한국: 지역 및 세계 파트너십’
한국 외교협회
2009년 3월 20일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 및 통일부 장관이자 현 한국외교협회 회장의 소개말씀

신사 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캐슬린 스티븐스 대사님을 맞이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사님께서는 한국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분이라 제가 따로 소개를 드리지 않아도 되지만, 스티븐스 대사님께서 한국과 동아시아 전반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대사님께서 한미간 파트너십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대사님 연설의 주제는 ‘미국과 한국: 지역 및 세계 파트너십’입니다. 이번 연설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새로 들어선 현 시점에 아주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은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으며,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와 자유 개방 시장경제라는 숭고한 가치를 공유합니다. 당연히 한국은 테러리스트 세력에 대응하고 세계 경제를 회복하려는 미 행정부의 노력이 성공적이길 기원합니다. 당연히 우리는 스티븐스 대사님께서 이러한 모든 정책 과제, 목표, 전략, 그리고 한미 파트너십의 향후 전망에 대해 하시는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자 합니다. 이 자리가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어떻게 이것이 한미 파트너십에 기여하게 될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사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연설 후 짧은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대사님을 연단으로 모실테니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홍 전장관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모이신 모든 외교관과 동료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벌써 몇 가지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하나는 현수막이 모두 ‘한자(한국어로)’로 쓰여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이에 대해 나중에 설명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수 년만에 한국에 돌아왔을때 인식한 변화중의 하나가 예전만큼 ‘한자(한국어로)’를 많이 볼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 시간을 들여 배웠고 수 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게 된 한자들입니다. 잊어버린 한자들도 있지만, 저기 위에 씌여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 건물의 외관을 보고 이 협회에 대해 좀 더 알게 된것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좀 전에 홍 대사님과 박 장관님께 들은대로 여러분은 이곳을 외교협회라고 부릅니다. 이 곳은 직업 외교관들의 모임으로 이해됩니다. 우연찮게도 미국에서 저도 비슷한 조직의 일원이기에 여러분에게 그에 대해 조금 말씀드릴까 합니다. 왜냐하면 첫째는 사실 어제 그 조직의 회보를 막 받았고 둘째는 그 조직도 비슷한 업무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분야에서 좀 더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속한 조직의 명칭은 DACOR로서 미국전직외교관모임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전직 외교관만이 가입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협회처럼 현재 활동중인 외교관에게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바로 저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그 모임에서 동료들간의 협력과 충고와 조언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DACOR 모임이 흥미로운 또 다른 점은 그 건물이 백악관에서 약 두 블럭 떨어져 있는 아름답고 역사적인 건물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 다수가 워싱턴을 알고 계실텐데 그 건물은 1801 F Street NW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건물은 미국 대법원의 최초 법관들 중의 한 분의 관저였습니다. 다시 말해, 매우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워싱턴에서 여러분의 협회 지사를 열기로 한다면 그 곳은 점심을 하러 들르기에 멋진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 곳에는 회원들이 머물 조그만 방도 마련되어 있고 동료들끼리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DACOR은 이 협회가 내린 그런 결정을 아직 내지 못했습니다. 바로 자체의 소중한 재산을 매각하여 다른 곳에 더 큰 규모의 건물을 짓기 위한 결정말입니다. 제가 돌아가면 여러분이 내린 결정과 이 곳의 멋진 시설에 대해서 꼭 전해주도록 하겠습니다. 

DACOR 회보를 보고, 그들이 회원들을 위한 강연자들을 영입하려는 노력을 했으며 제 동료이자 친구인 마크 그로스맨이 그 중에 들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크는 50대 중반 제 또래로 명석한 외교관입니다. 그는 외무직 공무원을 거쳐 터키 대사, 미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 외교국장, 마지막으로 정무담당 차관을 역임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정무담당 차관은 보통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외교관직입니다. 마크는 최근 은퇴했지만 외교의 미래, 특히 미국 외교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오늘 논의할 주제는 아니지만, 마크가DACOR에서 했던 몇 가지 말이 와닿습니다. 이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로스맨 대사는 외교관의 희망은 인간의 이성과 선의에 있다고 언급한 한 르네상스 시대 작가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또한 아바 이반 전 이스라엘 장관이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전 이스라엘 장관은 “외교관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따르거나 수용할 수만은  없는 바깥 세상의 견해를 전달해주는 사람이며, 외교관은 때때로 우리 시민들이 수용하거나 따르기 쉽지 않은 바깥 세상의 소식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하시고 계십시다. 외부 세계에 소식을 전해 주고 자신의 나라와 관련성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 외교관의 큰 도전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지난 수 십년동안 벌어진 모든 사건을 곰곰히 생각할 때 여러분이 전문적인, 사명감있는 외교관으로서 꼭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요즈음 외교에 대해 늘 성찰하고 있습니다. 왜냐햐면 미국에 오바마 대통령 신임 행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신임 국무장관은 불과 몇 달 전인 1월에 공식적으로 국무부에 입성했습니다. 그는 국무부에 들어서서 전통에 맞게 그 곳에 모여있는 외교관과 다른 직원들에게 몇 마디 건넸습니다.  클린턴 장관이 한 말중 정말 와닿은 말이 있습니다. 그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다리가 세개인 걸상으로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외교 정책은 세개의 다리가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방어, 외교와 개발입니다.

걸상의 첫번째 다리는 방어입니다. 미국은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가장 투철한 정신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자긍심을 갖고 큰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가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국에서의 역할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한편 클런턴 장관은 또한 이러한 걸상에 다른 기둥들, 즉 다른 다리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 다른 기둥들 중의 하나는 외교로서 이 또한 방어만큼 강력해야 합니다. 세 번째 기둥은 개발입니다. 바로 미국이 전 세계 국가들의 개발, 경제적 정치적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노력입니다. 이 다리들은 모두 똑같이 튼튼해야 합니다. 미국이 자국민과 전 세계 모두를 위해 추구하는 안전하고, 위험이 없고, 번창하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걸상의 다리 세개에 대해 생각할 때 한미 관계, 미국과 한국 모두의 과거, 미국과 한국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더 이상 꺼내기가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옛날부터 회자되는 농담이 있습니다.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 농담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연설을 한다면 그 연설은 여성의 스커트와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설의 길이가 주제를 다 다룰만큼 길어야 하지만 또 재미있을 만큼 짧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제를 다 다루려고 하겠지만 재미도 쏠쏠하게 줄 것입니다. 제가 중점을 두고 싶은 주제는 “더 폭넓고 세계적인 21세기 한미 관계란 무엇이며 어떤 부문에서 이를 이룰 수 있을까요?” 입니다.

21세기 한미관계는 매우 애착이 가는 주제입니다. 21세기 한미관계는 세 가지를 고찰할 수 있는 관계입니다. 바로 한미간의 놀랄만한 공통의 역사, 공통의 경험과 무엇보다 공통의 가치입니다.

역사에 관한 한 제 자신의 역사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1975년에 21세의 젊은 여성으로 한국에 도착하여 평화봉사단원으로 일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는 물론 한국 전쟁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고 이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한미 관계를 말할 때 제가 한국어로 배우고 들은 첫 어구는 ‘혈맹관계 (한국어로),’ 혈맹관계였습니다. 그 말을 한국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얘기하던지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미관계는 그보다 훨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 대사로서 한국에 부임하여 얻게된 많은 특권중 하나는 서울 중심부에서 사는 것입니다. 서울 중심부는 1884년에 조선의 임금, 당시 조선 정부에 의해 외교 공관에 매각된 최초의 부지였습니다. 서울 시내를 운전할 때 감사하게도 01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몹니다. 미국은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나라로 이로써 저는 01 번호판을 다는 특권을 부여받았습니다. 매일 이런 점을 돌아보며 미국이 한국에의 현대적 발전에 어떤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공통된 역사와 공통된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전쟁이든 그 이후 시절이든 시련도 많았습니다. 다시, 저는 영광스럽게도 1970년대에 초창기의 한국이 놀라운 경제적 변화를 이루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1980년대에 젊은 정무 담당외교관으로 한국에 돌아왔을 때 투쟁과 불타오르는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목도했습니다. 1980년대에 한국인들이 국제적 무대가 되는 서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한 일, 한국이 민주주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는 일, 현재 민주주의 체제로서 우리 모두가 겪는 부침을 감당하는 일, 한국에 돌아와서 이 모든 일을 지켜보게 되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외교 걸상의 나머지 다리인 개발에 대해 생각해보면, 저는 세상의 다른 어떤 곳도 한국 만큼 미국의 경제 원조를 성공적으로 받은 곳은 없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미국국제개발청 (USAID)이 직업훈련을 위해 한국인을 미국에 파견한 일, 미국이 교실을 수만개를 짓고, 다른 여러 부문에 재정적 지원을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물론 진정한 공은 한국인들에게 돌리는게 마땅합니다. 한국인들은 이 기회를 잡아 최대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이전에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을 일궈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공통된 경험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를 언급했고,1980년대에 한국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1980년대에 한국에 체류했던 저는 몇 달전, 한국과 전세계의 많은 이들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였습니다. 김 추기경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고 더 낳은 삶,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한국인들의 열망의 위대한 상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잊지 못할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980년대 주한미국대사관의 젊은 외교관으로서, 저는 종종 미국의 하원의원, 상원의원과 행정부 인사들의 방한시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들 인사들은 여러 다른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인권 논의, 한반도의 정세 파악, 회동을 위한 목적입니다. 김 추기경은 항상 시간을 잘  내주셔서 방문하는 미국인사들과 기꺼이 만났고 물론 미대사관과도 계속 접촉하였습니다. 따라서 여러번 김 추기경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히 기억하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이에 대한 보도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1985년 10월에  저는 당시 상사인 ‘부대사 (한국어로),’ 부대사와 함께 김 추기경을 만나러 갔습니다. 김 추기경은 아주 심각한 할 말이 있었고 우리는 그 말에 압도되었습니다. 김 추기경은 매우 부드럽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현 전두환 정부가 악화되는 소요사태를 순전히 공권력을 동원해서는 더 이상 해결하지 못하리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 추기경은 당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말했고 그 역할이 가끔은 과대평가되고 과장되어 있지만 아주 중대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인들의 90%가 똑같이 느끼고 있는 점이라며 미국의 이해를 촉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그 당시에 한국 또는 외국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었든 그 시절도 기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외교관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특권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팁핑 포인트>를 읽었다면 이는 거의 팁핑 포인트 (어떤 것이 균형을 깨고 한순간에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와 같이 느껴집니다. 신중하고 천주교에 헌신하고 신도를 먼저 챙긴 김 추기경은 미국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나면서 종종 그때 만남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물론 갈등과 시위와 최루가스가 난무했지만 2년이 안되서 개헌과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적인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은 결코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 한국에서 제가 근무했던 때의 다른 모든 기억과 더불어 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외교관으로서 제 생각을 정립시켜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일궈낸 놀라운 민주주의를 볼때,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을 포함해서 이 과정에 동참하셨던 전 세계의 모든 한국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민주주의를 달리 표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괜찮습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있는 일입니다.  

인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현재 인권에 대해 함께 일궈낸 성과를 보면 우리의 공통된 가치가 떠오릅니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과 함께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을 공동 제안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자체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특히 한국이 탈북자와 여타 취약한 북한주민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데 앞장서고 있는 때에, 우리는 서로 공조해야만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공통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또 다른 공통의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여성의 지위에 관한 것입니다. 이 문제는 수 십년전만해도 거론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 일부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몇 달전 방한했을 때 3,000명의 젊은 여성들로 가득찬 이화여대 강당에서 연설한 것을 주목하셨기를 바랍니다. 그 행사를 기획하신 모든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설득력있는 강연을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통역 없이, 거대한 강당을 가득메운3,000명의 한국인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아주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었고 공통 도전과제에 대해 의식도 크게 고양되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나간다는 것, 일과 가정을 균형있게 하는것, 만족스런 직업을 찾는 것이 무슨 뜻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도전과제는 인권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뿐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우리의 안보 정책을 연결시키는데 있어 여성의 권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양국이 함께 겪고 있는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고자 노력하는 상황에서 오늘날 우리는 물론 다른 공통된 가치들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개방 시장경제 원칙에 대한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런 공통된 경험, 역사와, 가치를 기초로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공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또다른 가치는 어떤 종류의 테러 위협이든 종식시키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테러 위협으로 인해 최근에만 해도 올해 초 아주 비극적인 사건으로 예멘에서 한국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공격에 얼마나 크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알려드리고, 희생자 가족과 한국민들에게 개인적으로, 그리고 미 정부를 대신하여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 사건으로 국제 사회의 모든 일원인 우리가 테러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도 수년에 걸쳐 노력해온 목표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테러리즘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며, 오랫동안 존재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협력해야 합니다.

오늘 한미 관계를 언급할 때, 저는 다른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겠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 외교정책의 요인들을 설명하는데 다리가 세개인 걸상을 사용했고 이제 저는 네 기둥을 사용하여 한미관계를 고찰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네가지 기둥은 안보동맹, 경제 관계, 인적 관계와, 네 번째 기둥인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국제 협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제 협력은 아마도 가장 최근에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부분입니다. 
 
이 각각의 기둥에 대해 간단하게 덧붙이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혈맹관계 (한국어),’ 혈맹관계를 언급했었습니다. 물론 근대적 한미관계는 한국전과 대한민국정부 수립이후 50여년동안 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성공적인 공동의 노력에 기반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동맹관계는 계속 확대되고 진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한미연합훈련은 오늘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하도록 지원하여 안정이 실질적인 도전과제로 남아있는 이 지역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그런 훈련입니다.

물론 최근의 뉴스에는 안보관련, 북한 관련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모든 카메라들이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들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논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미사일 관련 활동, 북한 영공을 비행하는 민간인 항공기에 대한 위협, 북한의 남한과의 통신 단절조치, 개성 공단 봉쇄 시도에 대한 보도를 접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미간의 지속적인 확고한 공조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2월에 방한했을 때 “북한 문제만큼 우리가 단결해야 하는 문제도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도 아시다시피 스티븐 보스워스 특별대표는 아주 저명한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에서는 진정 은퇴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좋은 예입니다. 스티븐 보스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남북대화 재개와 6자 회담 진전을 위한 열망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한 우리의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아주 면밀히 계속 주시할 것입니다.

저와 제 미국인 동료들은 한국이 북한의 상당히 도발적인 언사에 차분하게 대처한 점을 존중하며 높이 산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미사일 발사도 - 어떤식으로 발사가 규정되는지 상관 없이-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안 1718호 위반이라는 하나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할 것입니다. 이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엔안전보장 결의안 1695호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율을 통해 북한이 그러한 종류의 행위를 삼가하고 6자 회담과 대화를 통해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2월 아시아 재단에서의 강연과 서울에서의 강연에서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진정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켜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대체하고 북한에 에너지, 경제,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또한 서울에서 북한이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한 미국과 다른 관계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고,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한국 정부와 다른 관련국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한 많은 문제들을 논할 수 있지만, 이제는 두 번째 기둥인 미국과 한국간의 경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놀랍도록 역동적인 경제 관계를 통해, 한국과 미국은 무역, 투자와 기술에 있어 쌍방향의 거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본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전달해주는 외교관에 대한 인용문을 빌려, 미국인 친구와 동료들에게 가끔 상기시켜 줄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미 무역은 비교적 균형이 잘 이루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한 이유로 무역 균형에 대해 염려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양국간 무역관계는 활발하고 비교적 균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상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최대 교역 상대국입니다. 저는 미 국무부의 유럽국 (European Bureau)에 근무하는 모든 친구들에게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같은 더 큰 규모의 경제국가보다 한국이 미국의 더 큰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2008년에 한미양국간에 무역은 거의 83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이처럼 성장하여 역동적인 목소리를 낼수 있게 되어 놀랐습니다. 1,100개 이상의 기업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회원사들입니다. 한국에 오기 전 마지막 몇 년을 워싱턴에서 근무하는 동안 알라바마와 조지아 같은 주의 상하원 의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한국의 투자가 미국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삼성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생산공장이든, 현대의 알라바마주 몽고메리 부품 조립 공장이든, 기아의 조지아주 새 공장이든, 이와 같은 한국의 투자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금융위기가 양국과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침에 따라 우리는 지난 몇 개월 간 금융위기에 대처하는데 노력을 집중하였습니다. 지난해 말 합의하여 이제 2009년 10월까지 연장된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왑은 양국이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갈 긴밀한 협력의 훌륭한 상징일 뿐 아니라 현실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 G-20에서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후 글로벌 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여러분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어떻게 되었지?”라고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협정 역시 양국을 하나로 묶는 교역 투자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저는 2007년 6월 자유무역협정 서명을 위해 워싱턴에 있었습니다. 그 때,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한국에게 있어 이 협정이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사실에 대해 말했습니다. 미국에 있어 이 협정은 16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양국민과 양국에 잠재적으로 돌아갈 긍정적인 혜택은 엄청나며 이 부분은 워싱턴에서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례없는 금융위기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실용적인 태도를 갖는다면 양국에 잠재적으로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이FTA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협정을 언급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모든 관계자들은 FTA가 가진 막대한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상황을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저항하고 우리 모두 겪고 있는 현재의 경제적 침체에서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 양국은 동맹국과 우호국으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기둥은 사람 대 사람의 관계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소프트파워 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소프트파워인지 스마트파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과거 수년간의 관계를 볼 때 인적관계는 1950년대 시작된 안보 동맹 관계로부터 양국 관계를 변화시킨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제가 1975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 이제 아주 오래 전 일이군요 – 저는 제가 살았던 ‘충청남도 (한국어로)’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 보는 미국인이었고 그래서 저를 보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는 한, ‘충청남도(한국어로)’에서 미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양국이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 사는 가족이나 친구는 없었고, 당시에는 여러분 가운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여권을 발급받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인적 분야는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제 현 상황을 보십시오. 일부 수치에 따르면 약 2백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있습니다. 양국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지난해만 한국 관광객 800,000여명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치가 있는데요. 바로 중등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중 한국 학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나 인도 출신 학생 수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이는 한국의 교육열 때문이며, 누구보다도 많은 한국인들이 그들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자녀들을 미국 학교에 유학 보내면서 나타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단지 수십명만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던 것에서 이제는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귀국하거나 미국에 머물면서 교포 사회를 이루기까지, 우리가 이룩한 인적고리는 정말 놀랍습니다. 정말 거대한 인적 관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관계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해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시행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가장 현대적인 여권인 전자여권을 소지한 한국 국민은 관광, 상용, 혹은 3개월 이내의 단기 체류의 경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외교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 모두 여기에 많은 이점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먼저, 협의의 측면에서 보면, 이는 아주 오래 전 1960년대에 건축된 건물 안에 아직도 자리하고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이 더이상 과로에 시달리는 영사과 직원과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긴 줄로 서있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까지 많은 부영사가 있었습니다. 신임 외교관이 부임해서는 하루에 400여건의 비자 신청서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이제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시행 중이고, 그래서 저는  한국인들에게 “이제 여러분은 ‘광화문 (한국어로)’ 근처의 미국 대사관에서 제이슨이나 저나 혹은 다른 관료를 만날 필요없이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재의 경제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더욱 의미있을  것입니다. 비자면제프로그램은 현재 경제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잘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시작된 이후 70,000명의 한국인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잘 시행되고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시행되고, 또 한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유력한 적용 대상국이었던 또다른 이유는 한국의 기술 전문가들이 모든 여행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최신 전자여권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이 보다 신속하게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주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출범시킨 또다른 프로그램은 WEST 프로그램입니다. WEST는 멋진 두문자어인데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서부로 가자(Go West)”라고 말하면, 그것은 모험을 즐기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WEST는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일, 영어공부, 여행)”을 뜻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자, 아주 특별한 비자가 필요하며, 보통 대학생들이 받는 교류 프로그램 비자를 얻을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한국 국민, 엄밀히 말해 대학생이나 최근 대학 졸업생 중 공부를 하거나 업무 경험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 미국에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으나 재정적 수단이 부족하거나 석사나 박사학위 과정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유연성을 갖고 계획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젊은 대학생들은 약 6개월 간 영어를 공부한 뒤, 최장 1년까지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 이는 법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합의에 따라 인턴쉽을 통해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 비자 문제에 대한 걱정없이 여행할 시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18개월의 체류가 상당히 훌륭한 패키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작되어서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학생 300여명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외교통상부 역시 이처럼 중요한 프로그램의 원활하게 운영하고, 이 프로그램을 21세기 한미 관계의 훌륭한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야심찬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수천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제 연설을 놓치지 않고 듣고 계셨다면 아실테지만, 이것들이 세가지 기둥입니다. 네번째 기둥은 제가 한미간 국제 협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국 대통령과 장관들, 그리고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한했을때도, 우리는 21세기 전략적 동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그것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여러분은 그러한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하겠습니까? 저는 그러한 비전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이 어떤 식으로 양국 관계가 다른 수준으로 격상하게 될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1세기에 우리는 어떻게 한미관계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이는 외교, 개발, 방어의 모든 요소와 우리가 세계적으로 협력하면서 이루어내는 것들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가 누렸던 큰 성공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2주 전, 저는 기쁘게도 여러분의 동료이자 주 몽골 한국대사로 새로 부임하여 울란바토르로 떠난 정일 대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하였습니다. 그는 쿠르디스탄 지역재건팀의 한국측 대표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쿠르디스탄과 아르빌 주재 한국군, 그리고 그 지역의 미국 외교관 및 군 장교들과 협력하여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벽에 걸어둘 수 있는 감사장으로 그러한 노력에 감사를 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팀웍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또다른 위대한 동북아시아 동맹국인 일본과 함께 마련하고 있는 공동 구상 등 아프가니스탄 안정화 및 재건을 위한 추가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환영합니다. 저는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적인 현안에 있어 한일간 협력이 정말 현명한 일이라 생각하며 환영하는 바입니다. 바로 지난 주, 한국은 해적행위에 대항하는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고자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아덴만 지역에 배치하였습니다.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을지 모르나, 매일 전 세계에서 보듯이, 17세기, 18세기, 19세기, 20세기의 많은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한국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이런 식으로 동참한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잠시 다시 경제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국제 협력과 21세기 전략적 동맹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러한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해 논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바로 지난 주 런던에 모여 4월 2일에 개최될 G20회의를 준비하였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G20회의에 그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또한 2010년부터 의장직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왜 기쁠까요? 우선, 우리는 친구이자 동맹국일 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개방 무역 및 투자 정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은 새로운 보호주의 무역을 경계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촉구에 성원을 보냈습니다. 이 대통령과 미국의 지도력 덕분에 이는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는 두가지 부분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먼저, 경제 회복과 세계 성장, 둘째로, 미래의 경제 위기 예방을 위한 감시 및 규제 구조 개혁에 있어서 말입니다. 양국은 이에 대한 동일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역시 양국이 공유한 가치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G20국가와 더불어 한국 역시 금융안정포럼 (기억해 두어야 할 또다른 두문자어로, 줄여서FSF라고 합니다)에 포함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FSF를 강화하면 기준 마련, 국제 금융 기관 강화, 이번 위기에 너무나 명백해진 금융 취약성 해결,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종류의 정책 개발 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규모의 위기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미국에도, 그토록 큰 대륙국가에서도, 우리의 경제가 긴밀히 연관되어 있어 미국 안에만 국한된 감시 및 규제 구조를 마련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해 줍니다. 우리는 국제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국제 협력이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또다른 분야는 바로 개발 분야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한국은 개발원조의 수혜국에서 개발 원조의 중요한 공여국이 된 흔치 않은 경우로 모든 이들에게 고무적인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 가운데 이전 근무지에서 이러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고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환영합니다. 한국이 2015년까지 해외 개발 원조 프로그램을 세배 증가하기로 한 계획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또다른 프로그램은 바로 한국의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한국해외봉사단연합회 등 프로그램이 여러개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해외봉사단연합회는 이미 전 세계 32개국에 수천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저는 1970년대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봉사단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15년 동안만 한국에 있었고, 그 기간 동안 2,000명 미만의 미국인들이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이미 한국은 그보다 많은 수의 봉사단원을 전 세계에 보냈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받은 것을 갚는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과거 한국에서 근무했던 평화봉사단원들이 지난해 다시 모여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석해주어 고무적이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와 전문 기술을 가르치며 시너지 효과를 얻는 해외 개발 노력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제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입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근에 ‘희망제작소’라는 비정부기구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환경 운동, 지배구조 등 모든 지역적 노력에 참여했습니다. 짧은 연설을 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는데, 첫번째 질문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저는  한국해외봉사단연합회 소속으로 몽골에서 일하다가 이제 막 귀국했고,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미국과 한국의 협력 방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물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해외자원봉사를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대한 관심과 잠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또다른 국제 협력의 예가 있습니다. 이번달은 결핵의 달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정부 모두 결핵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 등 전 세계에서 너무나 많은 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앗아가고 있는 다제약제내성 결핵의 유행으로 많은 국가에서 결핵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한 중 제게 말씀하셨듯, 이는 클린턴 장관이 마음에 두고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위해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주한미국대사가 되니 많은 것을 배우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좋은데요, 사실 양국은 수년간 다제약제내성 결핵 연구 프로그램에 소리없이 협력해왔습니다. 효과적인 협력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미국 최고의 의학 연구소인 국립보건원과 한국 보건복지가족부가 각각 50대 50으로 마산 소재 연구시설에 투자하고, 인력이 오갑니다. 이를 통해 훌륭한 연구에 자금이 지원되었습니다. 몇주전, 우리는 다제약제내성 결핵 퇴치에 필요한 새로운 약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을 분명한 목표로 하는 국제결핵연구소를 개소함으로써 연구를 한단계 끌어올리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와 한반도를 넘어 최상의 인력과 최상의 기술을 이용해 국제적인 우려사안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한미간 파트너십입니다.

양국 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이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 그리고 한국의 경우 봄에 발생하는 황사 등은 국제적인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분명히 중국과 협력해야 합니다만,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이 있으며,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UN기후변화회의를 준비하는 가운데, 그러한 현안들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를 강조하고자 지난달 클린턴 국무장관은 취임후 처음으로 세계 다른 지역에 앞서 아시아를 방문하였습니다. 순방 중 클린턴 장관은 특별한 탈지역적 이슈에 촛점을 맞춘 토드 스턴 기후변화특사와 동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코펜하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의 실질적이고 인상적인 감축과 신흥국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한국이 개발도상경제에서 선진경제로 빠르게 성장한 국가로서 제공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민간부문이 하고 있는 일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이들 중 일부는 2006년 출범한 ‘청정개발과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과 같은 구상을 가지고 정부 차원에서 증진하려는 것들입니다. 우리가다양한 청정 에너지 증진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기술을 개발, 이전할 최상의 방법 중 일부는 바로 이곳 한국에 있습니다. 한국과 ASEAN간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 분야가 특정 에너지 및 환경 문제들에 있어 양국이 협력하고, 또 동남아시아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우리가 현재도 앞으로도 협력할 일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제가 여기서 하고자 했던 것은 최근 한반도의 정세 변화 뿐 아니라 양국 동맹의 격상, 양국 동맹을 21세기 전략적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분야에서 한미 동맹의 현 위치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런던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G20 정상회의는 두 지도자가 양자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제적 분야 및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협력 면에서 우리는 논의할 것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비전에 힘쓸 것이며, 저는 여러분처럼 한국 뿐 아니라 한미동맹에 많은 기여를 하신 경험있는 외교관들의 의견이나 제언을 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어디에서 일했든 항상 한국 외교관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훌륭한 동료였고, 저는 우리가 공통의 가치와 이해관계, 그리고 무엇보다 우정과 그 우정을 돈독히 하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자  오늘 이자리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매일 이곳 한국에 살면서 과거 한미 관계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깊고 풍요로운 역사와 많은 이들의 공헌을 생각할 때 저는 마음 속 깊이 양국 동맹의 가장 중요한 시절은 아직 우리 앞에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혜, 시각, 아이디어, 에너지가 필요할 테지만, 저는 우리가 할 수 있고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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